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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News

항균비누에도 씻기지 않는 1%의 세균은 위험한가?

by 꿀먹는푸우 2008.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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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요약
손에 서식하는 세균을 완전히 박멸하는 방법은 없을까. 현실적으로 100% 박멸은 어렵지만 최소화시키는 것은 가능하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더러운 손에는 수백만 마리의 세균이 서식한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평범한 비누로도 30초 이상만 문질러 씻어내면 이 중 수만 마리를 제외한 대다수 세균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은 직후라도 손가락을 입에 넣고 빠는 행동은 가급적 자제하는 게 좋다.

건강에 엄청난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어느 정도의 위험은 남아있는 탓이다.

실제 세계적 비누 제조업체인 미국 다이알사의 세균연구실장 조지 피슐러 박사는 “대부분의 병원성 유기체들은 1,000마리에서 1만 마리 정도만으로도 인체에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손에 서식하는 세균을 완전히 박멸하는 방법은 없을까.

현실적으로 100% 박멸은 어렵지만 최소화시키는 것은 가능하다.

바로 항균비누를 쓰면 된다.

다이얼의 실험에서도 일반비누 대신 항균 물질인 트리클로산(triclosan)을 함유한 항균비누를 적절히 사용할 경우 세균의 숫자를 수천마리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혹시라도 살아남은 세균들이 항균비누에 내성이 생겨 슈퍼 박테리아로 진화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미국 미시건 대학 공공보건학과의 앨리슨 에일로 박사에 따르면 적어도 현재까지는 안심해도 된다.

에일로 박사는 “트리클로산 등 가정용 항균제품에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이들 모두는 세균 배양을 목적으로 운용되는 실험실에서만 찾아볼 수 있을 뿐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손에 묻힐 일은 없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30초 이상 손을 문질러 닦으면 수술실에 들어가는 외과의사의 손과 동일한 수준의 청결 상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양철승 기자 csyang@sed.co.kr
출처 : http://popsci.hankooki.com/news/view.php?news1_id=4511&cate=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