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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animation

카우보이 비밥 (COWBOY BEBOP, 1998) ★★★★

by 꿀먹는푸우 2009. 12. 11.


비밥호의 선장 제트 블랙..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현상금 사냥꾼 카우보이 스파이크 스피겔..
비밀이 많은 사고뭉치 여전사 페이 발렌타인..
비밥호의 감초 에드아인..

3년 전쯤에
애니 좀 봤다 하는 사람들 중에서 카우보이 비밥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길래 봤는데...

내 취향엔 전혀 맞질 않아서
4편까지 보다가 말았다..

그리고...
갑자기 생각나서 다시 보게됐는데...
3년 전과는 다르게 나도 모르게 카우보이 비밥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특히 카우보이 비밥은
음악이 상당히 인상 깊다.
이 음악 때문에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장면들이
더욱더 기억에 남는다.


성당 아래로 떨어지는 스파이크..
그리고 옛 추억을 되새기는데..
음악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스파이크와 하나가 되는 느낌이다.



차이코프스키의 "꽃의 왈츠"와
1년동안 냉장고에 갇혀있던 랍스타...
우주에 둥둥 떠다니는 냉장고에서 새어나오는 부패된 랍스타와
음악의 절묘한 조화



아버지를 찾게 된 에드..
그리고 에드를 따라가는 아인..
에드와 아인이 비밥호를 떠나면서 나오는 음악..
더욱더 슬프게 만든다.



마침내 비셔스를 물리친 스파이크..
그러나 그 역시 쓰러지고 만다..
그리고 엔딩..
긴 여운을 남게 해 주는 엔딩이다.


마치 하나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 같다.
장면 장면마다 딱딱 들어맞는 음악으로 인해
그 장면들이 강조되는 것 같다.

그리고 깨달았다.
왜 카우보이비밥이 성인용 애니메이션인지...
폭력적인 내용이 많아서가 아니라
마치 '어린왕자'를 보는 것 같은...
순수한 어린이의 시각으로 보는 것과
많은 경험을 한 뒤 순수하지 않은(?) 시각으로 보는 것의 차이라고나 할까...